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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목회자 칼럼70

2024년 10월 교역자회의 기도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들판을 바라보니 저희의 마음이 풍요로워집니다. 좋은 날을 주셔서 저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김포지방에 하나된 교회로 모이게 하신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어느덧 한 해를 두 달 남겨 놓은 시간을 맞이했습니다. 느스한 활처럼 엇나기만 했던 저희들이 아니었는지 깊이 돌아보게 하여 주십시오. 주님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이 땅의 교회가 주님의 영광을 회복하게 하여 주십시오. 교역자회의를 통해 혼자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버텨내고 견디며 사는 동역자들이 있음을 알게 하시고, 서로 위로하고 격려받는 시간 되게 하여 주십시오. 섬기시는 감리사님과 임원들에게 주님의 지혜와 은총을 허락하여 주십시오. 이들의 필요을 채워주시고, 한마음으로 .. 2024. 10. 11.
연민과 공감으로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에 대해 한국인으로 자랑스럽고 기쁘다. 동시에 교회 안에 있는 자로서는 부끄러워졌다. 아버지 한승원 작가의 인터뷰를 보니, 그는 딸에게 출판사를 통해 기자회견을 하라고 전화를 걸었다(한강 작가의 전화번호를 몰라 아버지에게 수백 통의 전화가 걸려 왔기에). 한강 작가는 밤에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지만, 아침에 생각이 바뀌어 기자회견을 안하겠다고 했단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그 전쟁이 치열해 갖고 날마다 그 모든 죽음이 실려 나가고 그러는데 무슨 잔치를 하고 즐거워서 기자회견을 할 것이냐고・・・." 이어서 그는 자신이 인터뷰를 하는 것도 한국 안에서 사는 감각 때문에 하는 것이라 양해를 구한다고 부끄러움을 내비치는 듯했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어떤 감각을 가지고 .. 2024. 10. 11.
마르틴 니묄러(Martin Niemöller)의 시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그 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을 가두었을 때,나는 침묵했다;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다.그 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다.그 다음에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왔을 때,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나는 유대인이 아니었다.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OriginalAls die Nazis die Kommunisten holten,habe ich geschwiegen;ich war ja kein Kommunist.Als sie die Sozialdemokraten einsperrten,habe ich geschwiegen;ich .. 2024. 7. 6.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신앙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했던 사람이 떠나는 것일 것이다. 누구나 이별의 상실을 경험하며 산다. 그 이유는 다양하다. 멀리 이사가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서, 병환이나 하늘나라로 가게 돼서...등등 왜 힘들까? 사랑했기 때문이다. 사랑했기 때문에 힘들다. 사랑하지 않은 사람이 떠나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다. 새로운 사람이 오면, 사랑하기가 무서울 수 있다. 우린 사랑하다가 상처받은 경험이 많다. 내가 좋아하는 시집이자,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인 시는 시집 제목의 시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이 문구가 내겐 늘 마음에 새겨있다.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사랑할 수 있을까? 늘 그 물음 앞에 난 서있다. 간절히 사모하는 것은 우리교회가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 2023. 8. 4.
사랑과 기다림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이다. 책 내용은 이렇다. 여섯 살 고아소녀 서머는 메이 아줌마와 오브 아저씨의 눈에 띄어 웨스트버지니아로 입양돼 자란다. 집이라고 해봤자 산골짝 다 쓰러져가는 녹슨 트레일러. 기울어 덜컹거리고 현관 계단도 꺼졌지만, 벽을 뒤덮은 오브 아저씨의 ‘예술품’ 바람개비들이 빙글빙글 돌고 사랑으로 빛나는 이 집을 서머는 ‘천국에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느끼며 살았다. 바람개비의 수만큼이나 꿈, 사랑, 영혼, 신비, 아름다움이 이 집에 가득했기 때문이다. 메이 아줌마와 오브 아저씨의 사랑도 남달랐다. 아저씨가 부엌에 앉아 아줌마의 길고 노란 머리를 땋아주는 광경을 본 여섯 살 꼬마가 둘 사이에 흐르는 건 애틋한 사랑이라고 금세 느꼈을 정도로 두 사람은 서로를 깊고 넉넉하게 사랑했다. 그러나 사.. 2023. 7. 30.
성경통독_예레미야 42~45장 묵상 우리가 예언자님을 주 우리의 하나님께 보내는 것은, 그분의 응답이 좋든지 나쁘든지 간에, 우리가 그 말씀에 순종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주 우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면, 우리가 복을 받을 것입니다(렘 42:6, 새번역) 호사야의 아들 아사랴와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고집이 센 모든 사람이, 예레미야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거짓말을 하고 있소. 주 우리의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우리가 이집트로 가서 머무르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전하게 하셨을 리가 없소.”(렘 43:2, 새번역) (묵상) 유다 백성들은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고 순종하겠다고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 보이는 대로, 고집대로 행동한다. 자신의 뜻에 하나님의 말씀을 맞추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때론 나에게 별로.. 2021. 8. 3.